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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프간 미군 살해 사주 의혹…트럼프 '무대응' 논란

입력 2020-06-30 08:10 수정 2020-06-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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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미군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미국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사주에 따라 미군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관련 정보를 보고 받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나섰고 의회는 즉각적인 보고를 정보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일단 말이죠. 새롭게 제기된 의혹부터 살펴보죠. 러시아의 사주에 따라 실제로 미군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 이겁니까?

[기자]

탈레반 연계 무장단체에 대한 러시아의 사주로 아프간 미군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몇달 동안 체포된 무장단체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만, 희생자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간에선 2018년 미군 10명이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는 16명이, 올해는 두 명이 희생됐습니다.

러시아의 탈레반 사주 의혹이 실제 미군 인명피해로 이어졌는데도, 미국이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도 대응 조치를 안했다는 것이어서 사실일 경우 애국을 외쳐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러시아와 탈레반은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해명에 나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보 당국 내부에서 그 정보가 검증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검증되지 않은 정보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주장인 것입니다.

매커내니 대변인의 말입니다.

[케일리 메커내니/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를 보고받지 않았어요. 정보당국 내부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요. 반대 의견도 있어요. 제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건 정보당국 내부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공감대가 없다는 것이고, 저는 대통령의 조치를 앞서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의 신빙성이 없었다는 당국의 보고를 받았다고 트윗에 썼습니다.

"보고도 없었고 정보당국 내 이견이 있다"는 백악관 대변인 해명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국가정보국장과 중앙정보국장의 즉각적인 의회 보고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백인 우월주의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이 일자 삭제를 했는데 그 이후에 또다시 논란이 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시위대를 향해 백인 남녀가 총을 겨눈 영상을 트윗에 올렸습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주택가에서 남성은 소총을 여성은 권총을 각각 들고 시위대를 경계하는 모습이 담긴 ABC 보도 영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남녀의 행동에 동조하는 듯한 반응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루 전에는 지지자들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는 동영상을 트윗에 공유했다가 비판이 쇄도하자 세 시간만에 삭제한 바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미국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 달리 낙태를 옹호하는 측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놨어요.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은 낙태를 제한하는 루이지애나 주법의 파기를 결정했습니다.

5대4로 낙태 옹호주의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보수성향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찬성 쪽에 섰습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선출되지 않은 대법관들이 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생명을 평가절하하고 주정부의 권한을 침해한 불행한 판결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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