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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암 예방에 좋다는 차가버섯, 알고 먹자!

입력 2014-04-08 13:52 수정 2014-04-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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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암 예방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식품이 있다. 바로 차가버섯이다.

'신이 인간에게 내려 준 마지막 선물'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이 차가버섯은 러시아 캄차카 지역의 자작나무 숲에서 자라며, 항암 성분 중 하나인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다.

특히 차가버섯 속 성분에는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어, 암 예방 효과는 물론, 노화, 심장병, 간염 등 수많은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해주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속속 소개되는 완치 사례들 만큼이나 부정확한 정보나 과장된 홍보도 판을 치고 있다.

◆ "암 완치됐다" 속속 소개되는 사례들

차가버섯을 통해 말기 전립선 암을 잡았다는 빈종규 씨는 "2010년 6월 전립선암 3기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차가버섯을 복용해 완치했다"면서 진단서로 완치를 증명했다.

그는 전립선 암을 이긴 비결로 '차가버섯차'를 소개하면서 50~60도의 미온수에 차가버섯 가루를 넣은 뒤 가루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 뒤 마시면 좋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 2012년 7월 직장암 판정을 받은 정건제 씨 역시 수술을 받지 않고 차가버섯만으로 암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완치 사례들이 속속 입소문 또는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며 암 환자들은 차가버섯에 주목 받게 됐고, 효능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우선 당뇨병 개선 효과와 췌장 기능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국내에서도 차가버섯 추출물이 손상된 DNA를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해 암 유발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 "원산지보다는 품질, 보관상태가 중요해"

차가버섯의 효능에 대한 믿을 만한 근거들이 등장하면서 암 환자와 가족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 차가버섯을 '어떻게 고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진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일부 언론과 수입 판매자 등을 통해 '암 치료 만병통치약' 격으로 홍보되면서도 소비자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만한 근거가 마땅치 않은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보통 차가버섯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러시아산 1등급'임을 강조한다.

업체에서 판매하는 러시아산 차가버섯의 1kg당 가격은 12만원. 업체 측은 "추우면 추울수록 조직이 단단하게 자라며, 유효성분이 높다. 그래서 러시아산 1등급 차가버섯이 제일 좋다"며 비싼 만큼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하지만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항암성분의 지표가 되는 베타글루칸의 함량을 조사해보니 1등급 러시아산(55.46%)과 북한산(52.87%)이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고, 중국산(38.09%)과 한국산(30.38%)도 비슷했다.

장현유 한국농수산대 특용작물학과 교수는 "러시아에서 자라든 캐나다에서 자라든 한국에서 자라든 똑같은 특성과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원산지보다는 품질 자체나 보관 상태가 효능에 더 큰 작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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