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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 보존 처리'까지…갈수록 기괴한 명상원 사건

입력 2019-10-18 21:00 수정 2019-10-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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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제주의 명상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경찰이 숨진 지 한 달도 더 지나 발견된 이 시신을 부검해 봤더니 신체 일부가 알코올 등으로 보존처리가 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누가 왜 이런 기괴한 일을 했는지 수사 중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지럽게 널린 휴지.

곳곳에 놓인 제습제와 진공청소기.

방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57살 김모 씨가 숨진채 누워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명상원 3층 내부입니다.

경찰은 김씨 시신을 발견한 다음 날 부검했습니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명상원 관계자들이 시신에 보존 조치를 해뒀었다"면서 "때문에 시신이 방치된 기간에 비해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명상원 관계자들이 김씨 시신을 매일 알코올로 꼼꼼하게 닦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명상원 원장 홍모 씨는 경찰에 체포되던 순간 "김씨는 죽은 게 아니라 명상에 빠진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사람을 '명상중'이라 한 홍씨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경찰특공대와 수색견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명상원 회원들에게 모두 연락해 과거 수상한 사건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법원은 오늘 원장 홍씨에 대해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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