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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전희경 "전참시 정권", 조국 답변노트…운영위의 '색깔'?

입력 2018-12-31 22:04 수정 2018-12-3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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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운영위의 색깔?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오늘(31일) 최대 뉴스거리니까요, 운영위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으로서는 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는 이에 대한 설명 또는 해명을 하면 되는데 이런 자리에 꼭 있는 색깔론도 제기가 됐습니다.

전희경 의원이 한 질문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요즘 인기 있는 예능 프로에 '전참시'라고 있어요. 전대협, 참여연대로 구성된 시대착오적 수구 좌파정권의 척수예요.]

현안과는 별 상관이 없는 질의여서 논란이 됐는데요.

제기한 색깔론에 대해서도 바로 반박이 있었습니다.

운영위원인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묵과할 수 없는 말이다, 참여연대나 민변 등 역사 속에서 고통받아온 사람들에게 모독이고 명예훼손이라며 사과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색깔론이 이렇게 계속 나오는 건지.

[기자]

할 말이 별로 없어서 나왔다는 얘기도 있고요.

운영위에서는 진짜 색깔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조국 민정수석이 가지고 온 노트인데요.

노트에는 저렇게 형형색색으로 포스트잇 인덱스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찾고자 하는 주제를 빨리 찾기 위한 포스트잇인데요.

그게 다 붙어 있었고요.

[앵커]

상당히 준비를 열심히 한 그런 모양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감찰경과라는 제목이 있었고요.

노트 안을 봐도 색색이 칠해져 있었는데 저렇게 색깔 형광펜으로 줄을 다 그어놨고요.

지금 왼쪽 상단에 보면 약간 어두워서 안 보이는데 다른 색깔의 형광펜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노란색, 주황색 이렇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역시 예습을 좀 많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오늘 운영위가 열리기 전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조국 수석이 야당의 압박에 불필요한 말을 하거나 또는 팩트와 틀린 얘기를 하면 사태가 더 커질까 우려도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철저한 예습을 하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런 노트 필기는 오늘 운영위에서 만났던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수석과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데요.

[앵커]

많이 알려져 있죠.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노트필기를 훨씬 학창시절 때는 잘했었습니다.

조국 수석이 본인이 예전에 썼던 한 담화집에서 '학창 시절 나 의원은 모범생이었다, 노트필기를 잘해서 그 노트를 빌려서 시험 공부를 하기도 했다'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관전평과 응원전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이것도 운영위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운영위에 야당의 공격과 청와대 또 여당의 방어에 대해서 다른 당 의원들이 관전평을 내놨는데요.

먼저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나경원 대표의 질문에 한방이 없었다, 그리고 한국당이 팀플레이가 안 되는 모양새다라고 총평을 했고요.

물론 오전까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이 답변을 잘한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이언주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여당 의원들은 대체 뭘 질문하는 거냐?' '왜 제보한 당사자를 비난하며 적폐 운운하기만 하냐?' 그러니까 진실규명보다는 어떤 의혹을 막는 데 급급하다라는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좌우지간 여야 의원들 간에 오늘 하루 종일 고성이 오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상임위에서 고성이 오가면 너무 좀 회의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 오늘 운영위는 계속 고성이 있었습니다.

보통 운영위에서 얘기할 때 존경하는 무슨무슨 의원님이라고 얘기하는데.

[앵커]

영혼이 없어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형식적이지만 이런 말이, 이런 접두사가 그래도 최악의 대결을 피한다라는 평가도 있기는 합니다.

오늘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이 야당 의원을 향해 비판하다가 자칫 반말을 할 뻔한 것을 급히 수습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는 저는 곤란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들으세요. 좀! 들어! 요! ]

[앵커]

자기들도 웃는군요.

[기자]

지금 화면에서 보면 뒷줄 그리고 옆에 있는 민주당의 박경미 의원이 웃었고 본인도 살짝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처음에는 좀 조용히 얘기하다가 나중에 본인이 발언하는 중에 다른 야당 의원이 얘기를 하자 들으라고 하며 '들어'라고 반말을 했다가 약 0.5초 뒤에 '요'를 붙여서 반말은 피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여당 의원들의 응원도 있었지만 야당 의원에서 오늘 운영위에서 큰 한 건 하지 못했다라는 지적도 야당 내에서 나왔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소개가 됐는데 환경기술평가원의 한 전 본부장이 블랙리스트였다라고 녹취를 했는데 사실은 임기를 다 채웠고 또 새누리당 전 비례대표 후보였다는 게 나왔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같은 한국당의 한 의원은 '완전히 바보가 됐다, 면죄부만 주게 된 꼴이다'라고 냉소를 보냈습니다.

[앵커]

글쎄요. 조금 일반적으로 이해가 안 간 부분이 저 사람의 전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분명히 예를 들면 비례대표 출신이고, 같은 당의. 그래서 이거 다 안 보고 이런 녹취록을 풀었나라는 그런 의문도 좀 생겼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같은 당 내에서도 정말 판을 잘못 벌였다라는 얘기들이 종종 나왔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당황스러운 '홍보' >로 잡았습니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기재부가 KT&G 사장 선임 등에 압력을 행사했다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처음 그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뭔가 좀 이례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보면 우측 상단에 '소방공무원과 공인중개사는 메가스터디'라는 입시기업의, 교육기업의 어떻게 보면 광고입니다.

본인이 그냥 유튜브에 편집하면서 올린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본인이 올린 건 맞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메가스터디는 상당히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인데요.

나중에 저 유튜브로 올릴 때 뒤에는 '메가스터디가 참 좋은 기업이다'라고 광고 멘트를 본인이 직접 얘기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요?

[기자]

그 연유를 보면 원래 신재민 전 사무관은 기획재정부를 그만둔 뒤에 메가스터디와 강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무원시험 강사로 하는 건데 그 뒤에 연락이 몇 달간 두절이 됐는데 갑자기 광고를 내면서 어떻게 보면 정부로서는 부담도 될 수 있는 큰 의혹을 제기하면서 광고까지 하고 나선 겁니다.

[앵커]

글쎄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건지. 일단 알았습니다. 어울리는 않는 광고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내용과 이렇게 견주어 보면. 혹시 추가 해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일부에서는 혹시 본인의 학원 강사를 위한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오자 본인이 추가 국채 발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해명을 했는데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신재민/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화면출처: 유튜브) : 메가스터디 광고, 이건 저는 영상을 찍었지만 제가 사실 메가스터디랑 광고 계약한 지 4개월 동안 지금 연락 두절인 상황입니다. 저 혼자 무작정 잠수를 탔던 거라서 제가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었어요.]

[앵커]

그걸 저기다 보상을 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이 연락 끊고 잠수를 해서 미안해서 광고로 보상했다는 건데 정작 선의를 받아야 되는 메가스터디 측에서는 당혹스러운 입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당황스럽고요.

회의를 통해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여기까지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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