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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피로 물든 퀴어축제" 논란의 영상, 사실은?

입력 2018-10-04 22:28 수정 2018-10-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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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팩트체크. 오늘(4일) 온라인상의 거짓정보를 다루겠습니다. 어제 인천에서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축제에 대한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집회에 나온 청년 2명의 손가락이 축제 차량에 의해서 절단됐다는 정보들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축제 차량이 반대 집회 참가자를 덮쳤다는 기사까지 나왔었죠.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우는 점은 바로 잡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대영 기자, 사실 관계부터 좀 정리를 해 볼까요? 절단 사고가 있었던 건 맞나요?
 

[기자]

아닙니다.

지금 굉장히 자극적인 영상이 선정적인 제목을 달고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반대집회를 주도한 단체는 절단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온라인에서 알렸습니다.

어제 2명의 청년이 집회 도중에 서행하는 퀴어축제 차량 밑으로 들어가서 혹은 범퍼를 붙잡아서 이동을 막았습니다.

경찰이 이들을 차량에서 떼어내는 과정에서 이들이 손에 부상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이들 외에도 행사차량에 뛰어드는 시위자들의 모습이 여러 영상을 통해서 확인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절단까지는 아닌 것 같은 데 이후의 경과는 확인이 됐나요?

[기자]

이들은 출혈이 있어서 응급차에 실려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사자들은 신경과 인대가 손상이 됐다면서 행사 차량과 경찰 대응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채증자료를 가지고 있는 경찰의 답을 한번 들어봤습니다.

차량에 무슨 장치를 했냐는 의혹도 제기가 되는데 채증영상이 확인이 되면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노연근/인천남동경찰서 지능 1팀장 : 차가 굉장히 서행을 했어요. 이것을 못 가게 할 생각을 가지셨던 분들이고, 반대편이니까. (차 밑으로 들어가는) 그런 일이 여러 번 반복이 되어가지고 그 당시 동영상 자료가 확인 중에 있어요.]

[앵커]

그리고 지난주에도 성소수자 축제를 반대하다가 차량에 깔렸다 이런 거짓 정보가 돌기도 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제주 동성애 축제 차량에 반대 시민이 깔아뭉개졌다라는 내용인데요.

인터넷 기사까지 이렇게 나왔습니다.

바로 근거가 저 뒤의 사진입니다.

한 남성이 트럭 밑에 누워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영상으로 보면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이 남성이 오히려 멈춰선 트럭 밑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이를 경찰이 말리며 나오라고 설득하지만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차가 덮친 게 아니라 사람이 들어간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영상 없이 사진만 보면 충분히 좀 차량이 덮친 것으로 오해 할 만한데요.

[기자]

그래서 결국 잘못된 정보들은 온라인 기사로 수정이 다시 됐습니다.

그럼에도 트위터상에는 허위정보들이 여전히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일간베스트와 트위터에서 사람이 깔렸는데 아랑곳하지 않았다, 손가락이 잘려도 행사가 중요하냐라는 혐오 표현으로 소재로 삼아지고 있습니다.

이 축제에 대해서 견해를 달리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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