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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방정오, 장자연과 자주 만나던 사이"…새로운 진술 파장

입력 2019-04-02 18:27 수정 2019-04-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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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활동 기한이 연장된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수사권고에 따라 검찰이 재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수사단은 사건 기록 검토와 함께 이번주부터 참고인들에 대한 소환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아울러 조사단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 중인데, 오늘(2일) 한 언론을 통해 리스트에 등장한 소위 '방 사장'과의 새로운 진술이 확보됐다는 주장도 나와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최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속보 내용들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15개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했습니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이 남아서 활동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요청을 했고 법무부도 이를 받아들였죠. 장자연 리스트 사건, 그리고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그리고 용산 지역 철거 사건입니다.

[박상기/법무부 장관 (지난달 19일) :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은 우리 사회의 특권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들이 부실 수사를 하거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은폐한 정황들이 보인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범죄사실이 드러난다면 신속하게 수사로 전환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는데요. 당장 과거사위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출범이 돼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그리고 곽상도 전 민정수석 등의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수사단은 이번 주말까지 기록 검토를 마무리한 다음 수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이르면 이번주부터 참고인 조사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 여성과 또 뇌물 등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윤중천 씨 그리고 청와대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들이 우선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외압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의 신상에 변화가 생겼는데요. 과거사위가 지목한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은 변호사로 일하던 소속 로펌를 그만뒀습니다.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개입하려 한 의혹을 받고있죠. 또 이성한 전 경찰청장도 고문으로 있던 로펌에 사표를 제출했는데요. 당시 "누군가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벌을 받는다"라고 말하는 등 수사팀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결국 조사가 불가피해지자 부담을 느끼고 사표를 낸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상조사단이 기한을 연장해 조사하고 있는 장자연 씨 사건의 경우 오늘 '한겨레' 기사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고 장자연 씨가 자주 통화하고 만난 사이였다는 진술을 진상조사단이 확보를 했다고 전했는데요.

방 전 대표와는 '예비 오너들'이라는 모임에서 만나 관계를 이어왔다는 김모 씨가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2014년쯤 방 전 대표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2008-9년쯤 잠시 동안 자주 만나고 연락을 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자살을 했다.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무마했다." 그리고 그 여성이 장자연 씨였다는 것도 방 전 대표에게 들었다 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지인 모임에 참석했을 때 장 씨가 있었고, 통화하거나 만난 적 없다는 그동안의 방 전 대표 입장과는 상반된 주장인데요. 오늘 '한겨레' 보도에 대해서도 TV조선을 통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는 또다른 의혹도 불거졌는데요. 2009년 경찰은 장자연 씨가 남긴 글에 등장한 '조선일보 방사장'과 관련해 방상훈 사장을 조사했습니다. 당시 소환이 아닌 경찰이 회사를 직접 찾아가 조사하는 등 특혜라는 비판이 나왔었는데요. 여기에다가 당시 조사에는 기자 2명이 배석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을 출입하며 경찰 취재를 총괄하는 캡, 그러니까 팀장, 그리고 경찰청을 담당은 바이스, 즉 부팀장이었다고 하는데요. 조사단은 특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당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는데, 사실 당시 경찰 수뇌부들도 관련한 압력을 받은 바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7월 23일) : 당시 조현오 전 경기경찰청장이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 이○○, 지금은 조선뉴스프레스 대표이사로 되어 있습니다. 경기경찰청을 찾아와서 '장자연 사건 수사로 방상훈 사장 소환한다는 것 알고 있다, MB 정부가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겠다는 거냐' 하고 수사 중지 압력을 넣었다는 겁니다. (당시 조선일보가) 강희락 경찰청장, 이강덕 청와대 치안비서관 등 경찰 핵심 간부들한테도 다 수사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 취재 결과 지금 드러나고 있어요. 이 내용 알고 계세요? (네.)]

다만 '조선일보' 측은 외압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당시 내부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기자들이 배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두 사건을 싸잡아서 비판했는데요. "장자연 리스트, 김학의 별장 성접대 파동은 한국사회 지배세력들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들"이라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김학의 전 차관과는 같은 검찰 출신이자 또 사법연수원 14기 동기죠. 그리고 또다른 동기가 한명 더 있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인데요. "김 전 차관의 상사였던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도 조사해야 한다"며 또다른 장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방정오, 장자연과 자주 통화"…TV조선 측 "사실 아냐, 법적 대응"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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