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화장실 열쇠 달라" 영어로 난동…60대 종업원도 폭행해

입력 2018-04-07 20:55 수정 2018-05-10 17: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관광객으로 한국을 찾은 20대 외국인 여성이 음식점에서 60대 종업원을 폭행하고 물건을 부수다 입건됐습니다. 상가의 화장실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형사 입건이 되긴 했지만, 귀국하면 사실상 처벌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의자를 집어 던집니다.

주방으로 다가가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도 합니다.

칸막이를 부서질 듯 들어올리고, 주방에 들어서자 60대 종업원의 어깨를 주먹으로 밀칩니다.

종업원은 강한 충격으로 구석까지 밀려납니다.

분이 덜 풀렸는지 선반 위 그릇까지 내동댕이치고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가해 여성은 20대 네덜란드인 여행객 A씨, 식당 손님도 아니었습니다.

A씨가 소동을 벌인 건 화장실 이용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가게에서 술을 마신 뒤 이동 중에 들어간 상가의 화장실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화장실 열쇠를 주지 않아 화가 났다는 겁니다.

하지만 식당 측은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식당 종업원 :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됐죠. 영어라고는 저희가 전혀 모르잖아요. 한국말이라고는 한마디도 안 했거든요 그분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수가 늘면서 강력 범죄는 물론 폭력 사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와 같은 단순 폭행범은 출국하면 기소중지가 되면서 사실상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아 논란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관련기사

성폭력 저질러 중형 선고받아도…끄떡 없는 '의사면허' 술 마신 상태서 '조카 폭행'…아무도 막지 못한 죽음 인천 도심 한복판 멧돼지 2마리 출몰…밤사이 사건사고 코미디 같은 절도? 현금인출기 통째 훔치려다 떨어뜨려 '이태원 살인사건' 유족 "부실수사로 고통"…국가 "이미 배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