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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수송…3차례 모두 자원한 5명의 경찰관

입력 2020-02-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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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 얘기입니다.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격리 시설로 갈 때 경찰 버스를 타고 갔지요. 이들을 태웠던 다섯 명의 경찰관이 1차, 2차 때에 이어 이번에도 자원을 해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1차와 2차, 그리고 3차까지 교민수송을 세 차례 모두 자원한 경찰은 5명입니다.

[한진수/경사 : 사실 걱정은 많이 됐죠…저도 결혼했고, 기혼인데…이달 말에 돌 되는 쌍둥이 딸이 있거든요.]

[안병춘/경위 : 약간 두려움이 있었던 건 우리 아이들도 있고…]

그럼에도 나섰습니다.

가족에 대한 생각, 그리고 사명감 때문입니다.

[안병춘/경위 : 또 어차피 교민이고 국민이잖아요. 우리 가족이 거기 있다고 쳐 보세요.]

[최덕영/경위 : 경찰관으로서 누구나 다 사명감 갖고 하는 거죠…]

가족 동의를 구하는 건 어려웠습니다.

한 달 가까이 생이별도 해야 합니다.    

[한진수/경사 : 집사람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반대도 했고…]

[최용훈/경장 : 서장님이 저를 강제로 보낼 수 없고, (경찰)청장님·지방청장님이 제 결재권자 아니고, 제 와이프가 결재권자이니 다시 한번 제가 진지하게 설득을 하면…]

[안병춘/경위 : 내일모레 제 딸 생일이거든요. 그래서 그날은 꼭 온다 그랬거든요.]

교민들은 대체로 지쳐 있지만 버스에 오르면 안도한다고 합니다.

[최덕영/경위 : 참 구세주를 얻은 마음이라 그러더라고요.]

[박대성/경위 : 대부분 긴장한 상태로 타셨고, 잠을 잔다든지 아니면 개인 핸드폰을 본다든지. 이런 상태로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교민 수송을 마친 경찰관들은 공무원 복무관리 규정에 따라 2주가량의 공무휴가를 받은 뒤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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