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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아들 골프코치 '허위채용 방식'으로 7천만원 지급"

입력 2020-06-29 20:12

"이상직 의원 전 부인 임원으로 등록해 4억 넘게 지급"
'배임 3년형' 이상직 형…"이익은 대부분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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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전 부인 임원으로 등록해 4억 넘게 지급"
'배임 3년형' 이상직 형…"이익은 대부분 동생이"


[앵커]

이번엔 방금 보도에 나왔던 이 의원의 형, 이경일 씨 얘기입니다. 이씨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2015년에 징역 3년을 받았습니다. 취재진이 판결문을 확인했더니, 이씨가 얻은 건 거의 없고 이익의 대부분은 동생인 이상직 의원이 취한 걸로 보인다고 돼 있습니다. 이 의원 아들의 골프 코치에게 7천만 원을 넘게 주고, 이 의원의 전 부인은 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4억 원 넘게 줬는데, 법원은 모두 가짜로 채용한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의 지분 구조도입니다.

이스타홀딩스 다음으로 비디인터내셔널이란 곳이 2대 주주로 돼 있습니다.

이상직 의원의 형, 이경일 씨가 대표로 돼 있습니다.

본사 주소로 찾아갔더니, 이스타항공 사무실이 나옵니다.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입니다.

이경일 대표에게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물었습니다.

[이경일/비디인터내셔널 대표 : (지금도 비디인터내셔널 대표를 맡고 계시잖아요?) 그것도 오래 돼가지고 지금 잘…제가 지금 어떻게 돼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활동하고 그런 상태가 아닐 거 같은데. 지워야 하는데 안 지우고 있는 거 같아요, 그게. (아니 대표님 거기 비디인터내셔널이 지금 주요 주주로 이스타항공에 참여하고 계시거든요. 모르셨어요?) 네, 지금 전혀 뭐 내가 그런 것을 관여를 않다 보니까 전혀 모르겠어요. 모르겠고… 제가 지금 아는 게 없습니다.]

[김원용/변호사 :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친인척들의 명의를 총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 동생 이 의원과 관련 있는 회사에서 여러 직책을 맡아 왔습니다.

그러다 2015년 업무상 횡령·배임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판결문을 입수했습니다.

이상직 의원 아들의 골프 코치를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7천만 원 넘는 돈을 줍니다.

1998년생, 현재 22살의 아들은 지주사 지분 66.7%를 보유한, 사실상 오너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상직 의원의 전 부인을 임원으로 등록해 4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합니다.

검찰과 법원 모두 이들의 채용은 가짜였다고 판단했습니다.

회삿돈 수백억 원을 이 의원 관련 회사에 지원하면서 자신이 경영한 회사엔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이익은 피고인의 동생인 이상직이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여러 차례 지적합니다.

(VJ : 박상현 / 영상디자인 : 이정회·김윤나 / 인턴기자 : 오윤서·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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