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호주서 또 동양인 혐오…"코로나 가져왔다"며 침 뱉고 폭행

입력 2020-04-02 21:00 수정 2020-04-02 22: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호주에서는 동양인을 향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 백인 여성이 베트남계 여성들에게 '동양개'라고 욕을 하며 침을 뱉고 발길질을 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의 대표적 관광도시 시드니입니다.

한낮, 큰 길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회색 옷을 입은 백인 여성이 동양 여성 두 사람에게 쉴 새 없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얼굴에 침을 내뱉고 등 뒤에서 발길질도 합니다.

"동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져왔다"는 이유를 댑니다.

[백인 여성 : 아시안 XX들아, 너희가 여기에 코로나를 가져왔잖아. 박쥐나 다시 먹어 봐, 이 멍청이들아. 동양 개들아.]

이 백인 여성은 17살 호주 현지인으로 베트남계 여성들을 폭행한 다음 날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폭행과 위협,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호주에선 최근 이 같은 동양인 혐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드니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백인 남성이 중국인들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며 중국 지도자를 죽이겠다는 협박도 했습니다.

앞서 JTBC는 호주 올버니 지역에서 한국인 남성이 현지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도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를 옮기지 말라'며 시비를 걸고 주먹으로 때린 사건으로, 보도 이후 외교부는 호주 정부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관련기사

격리 무시, 마스크 무시…태국 다녀온 영국인 '무차별 활보' '무차별 활보' 외국인, 당장 추방하려 해도 비행기 못 태워 외교부, '한국인 폭행 사건' 호주 정부에 공식 항의 "코로나 옮기며 돌아다니지 마"…호주서 한국인 폭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