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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기엔 너무 큰 죄"…강정호, 결국 KBO 복귀 철회

입력 2020-06-29 21:27 수정 2020-06-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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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하고도, 프로야구 복귀를 타진했던 강정호 선수가 결국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돌아오기엔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강정호 (기자회견 / 지난 23일) : 저를 받아 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들을 돕는 데 꼭 기부를 하고…]

프로야구 유니폼을 다시 입고 싶다며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강정호가 엿새 만에 그 뜻을 접었습니다.          

강정호는 오늘(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복귀 욕심이 우리 야구와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복귀를 진행하면서 피해를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히어로즈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는데, 키움 구단 역시 선수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강정호의 프로야구 복귀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넥센에서 뛰던 강정호는 5년 전 미국 피츠버그에 입단했고, 2016년 메이저리그 휴식기에 돌아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습니다.

조사 중에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도 밝혀졌는데,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지난달 우리 야구 복귀 의향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강정호가 복귀하려면 1년간 선수 자격 정지와,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소화하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려 거센 비판도 마주했습니다.

강정호는 지난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든 야구를 다시 하려 애썼지만 결국 음주운전에 대한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에, 한국 야구에선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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