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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밥 먹듯 발생하는 급식사고 뒤엔…현장점검 '부실'

입력 2017-11-13 22:01

학교급식업체 8400여개 가운데 현장점검 4%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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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업체 8400여개 가운데 현장점검 4%불과

[앵커]

일선 학교의 급식 식자재 유통을 사실상 독점한 농수산유통공사가 불량 식자재가 공급되는 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생 점검도 거의 하지 않고 문제가 있는 납품업체를 걸러내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매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농수산유통공사, aT는 2010년부터 학교급식 업체의 투명한 입찰을 명분으로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eaT를 도입했습니다.

현재 전국 초·중등 학교의 88%가 eaT 시스템으로 급식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농수산유통공사가 올해 현장점검에 나선 업체는 등록업체 8400여 개 가운데 4% 에 그쳤는데 그나마 절반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는 소독증명서 등 서류로 점검을 마쳤는데, 위생관리가 부실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구나 식중독 등 문제가 발생해도 농수산유통공사가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아 매년 50억 원에 이르는 수수료 수입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농수산유통공사 측은 문제가 발생한 업체라도 이름만 바꾸거나 여러 개의 유령업체를 차려 다시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농수산유통공사의 자체조사에서만 부정입찰이나 대리납품 등으로 적발한 업체는 올해 151개, 지난해 103개 등에 이릅니다.

농수산유통공사 측은 "현장 점검 인력이 50여 명 정도에 불과해 전부 조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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