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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시구' 영화배우 조진웅 "가문의 영광이다"

입력 2013-03-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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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정말 가문의 영광입니다."

얼굴에는 감격스러운 표정이 가득했다. 영화배우 조진웅이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소감을 전했다.

조진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한화의 올 시즌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롯데 유니폼과 모자를 차려입은 조진웅은 그라운드에서 관중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사직구장의 팬들은 그에게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조진웅은 마운드에 오른 뒤 심호흡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공을 던졌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강민호의 미트에 정확히 꽂혔다. 시구를 마친 조진웅은 강민호와 세리머니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산 출신인 조진웅은 한 예능방송에 출연해 롯데 팬임을 밝혔다. "롯데 때문에 영화 촬영이 안 될 정도"라고 했다. 당시 강민호가 영상편지로 "시구를 하러 오면 공을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롯데 측은 개막전 시구에 조진웅을 초대했고, 조진웅은 흔쾌히 달려왔다.

조진웅은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 정말 가문의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어떤 구종으로 시구를 했냐는 질문에 "남자는 당연히 직구 아닌가. 직구를 던졌다. 그런데 어깨가 아파 공이 넘 천천히 갔다"고 멋쩍게 웃었다. 조진웅은 "선수들이 올 시즌 아프지 않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 계속 롯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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