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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최고 대우했다는 '페이커' 이상혁 연봉은

입력 2016-11-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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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최고 대우했다는 '페이커' 이상혁 연봉은

SK텔레콤이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20)과 재계약을 하면서 연봉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프로게임단인 SKT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에서 뛰고 있는 이상혁과 e스포츠 사상 최고의 대우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사무국은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팀'이라는 모토에 따라 최고의 조건을 제시해 재계약 체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LoL e스포츠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LoL e스포츠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SKT의 3회 우승을 이끌었다.

롤드컵은 전 세계 누적 시청자 수가 3억3400만명(2015년 기준)일 정도로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이다. SKT는 2013년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롤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왕좌에 올랐다. LoL e스포츠 역사상 첫 3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것은 SKT가 유일하다.
SKT 최고 대우했다는 '페이커' 이상혁 연봉은

이처럼 '롤드컵 황제'로 떠오른 이상혁은 전 세계 팀들이 탐내는 0순위 선수이다. 특히 중국 팀들이 SKT와 재계약 협상에 나서는 이상혁을 잡기 위해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고심 끝에 통큰 배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 선수에게 주는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SKT가 이상혁에게 최소 30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프로농구 선수의 연봉과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것이고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 수준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최소 30억원 이상으로 보는 이유는 이상혁이 직전까지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10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았고, 2015년 SKT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받은 장경환(마린)이 중국 팀으로 가면서 최대 20억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SKT가 3회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한 이상혁이 장경환보다 더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 팀들이 이상혁을 무척 잡고 싶어한다는 점이 SKT의 연봉 책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가 실제로 이같은 거액으로 이상혁을 잡았다면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역사 17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원 시대를 연 KIA의 최형우(33)보다 많은 것이다.

삼성에서 FA로 풀린 최형우는 KIA와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단순 계산하면 1년에 25억원씩을 받는 것이어서 이상혁 연봉이 더 많다.

SKT 관계자는 "이상혁의 연봉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글로벌 시장에 맞춰 연봉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e스포츠 업계는 이상혁이 고액의 연봉을 받은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상혁이 프로야구 선수 못지 않은 연봉을 받게 되면서 e스포츠나 선수에 대해서 대중들이 다시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른 선수들과 연봉 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문제는 e스포츠 업계가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KT는 배준식(ID 뱅)·이재완(울프)·강선구(블랭크)을 비롯해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와도 재계약을 했다. 배성웅(벵기)와 이호성(듀크), 이정현 코치(푸만두)와는 계약을 종료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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