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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변에 깨진 '전원생활의 꿈'…용의자는 극단적 선택

입력 2017-09-01 21:07 수정 2017-09-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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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경기도 안성에선 50대 주부가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용의자가 하루 만에 충남 천안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1년 전, 남편과 농촌 생활을 꿈꾸며 이사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한 전원주택에 방호복을 입은 감식원과 과학수사대가 분주히 드나듭니다.

집주인인 57세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6시 20분쯤입니다.

퇴근한 남편이 거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A씨를 발견하고 신고한 겁니다.

부부는 지난해 서울에서 하던 사업을 정리하면서 이곳에 터를 잡고 집앞 텃밭을 가꾸며 지냈습니다.

[이웃 주민 : 조용한 동네야, 여기는. 좀도둑도 잘 없어. 두 사람 사이 좋은 것 같던데…]

마을 입구의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어제 오후 2시 반쯤 검정색 렌터카 한 대가 드나드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추적 결과 렌터카는 현장으로부터 12㎞가량 떨어진 경기도 평택의 한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고, 차 안에서 발견된 흉기에서는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렌터카 대여자의 통신기록 등을 확인한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충남 천안에서 30대 남성 김씨가 목을 맨 채 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는 절도 목적으로 집에 들어갔다가 살인을 저지르게 돼 자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해당 주택을 찾게 된 배경 등을 추가로 수사한 후, 김씨가 피의자로 확인되면 수사를 종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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