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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키려 아빠 양복까지…못 말리는 '무면허 10대 운전'

입력 2017-08-10 21:16 수정 2017-11-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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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도난신고 된 차량을 잡고 보니까 중학생이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들키지 않으려고 아빠 양복에 넥타이까지 맸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난신고가 된 승용차를 발견한 경찰이 서둘러 뒤를 쫓습니다.

4km를 따라가 겨우 멈춰 세운 승용차 안에는 양복 차림의 운전자와 중학생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넥타이까지 맨 운전자가 20대 초반인 줄 알았지만 실은 올해 14살 된 중학생 유모군이었습니다.

선배에게 6만 원을 주고 선배 엄마 차를 빌려 친구들과 바다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유군이 운전대를 잡은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학교에서 우리한테 전화한 거죠. 우리 학교에 이런 학생이 있는데 아빠 차를 무면허로 끌고 다녀 걱정된다.]

유군은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지난달에는 강원과 경남, 경북을 돌며 승용차 6대를 훔쳐 탄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쫓았지만 난폭운전으로 따돌리기까지 했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는 길에서 주운 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린 10대들이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잇따르자 단속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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