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과 후 교사나 대리기사들은 코로나19로 일이 뚝 끊겼지만, 지원받을 길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는 내용, 저희도 꾸준히 보도해왔습니다. 오늘(1일)은 이런 노동자들이 지원금을 신청하는 첫날이었습니다. 몰리는 걸 막기 위해서 '온라인 5부제'로 접수를 받았는데도 오류가 계속되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대리운전 기사 정모 씨는 오전 9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접속했습니다.
하지만 주소를 입력하려고 할 때마다 오류가 났습니다.
[정모 씨/대리운전 기사 : 주소에서 걸린다고 계속 반복이 되더라고요. 우편번호를 검색하면 (주소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안 나온다는 겁니다. 거기서 안 넘어가요.]
오후 3시가 돼서야 주소 입력 방식을 바꾼다는 공지가 떴습니다.
하지만 대기자만 2천 명이 넘었습니다.
결국 정씨는 오늘 신청을 못했습니다.
5부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정씨는 이번주 토요일이 돼야 다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 전화 서비스를 하는 염모 씨는 하루종일 매달려서 오후 늦게 가까스로 신청에 성공했습니다.
[염모 씨/외국어 전화 서비스 종사자 : 하루 일을 너무 많이 날렸죠. 머리가 다 뜨끈뜨끈해요. 그것만 계속 보고 있어서. 월요일, 그것도 1일 날 가장 바쁠 때 이거 붙들고 앉아 있느라 기운을 다 빼버린 거죠.]
온라인 카페에는 신청이 안 된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오전 11시쯤 오류를 발견해서 오후 3시쯤 입력 방식을 바꾸고 공지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