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는 거짓말쟁이다!' 의혹들은 계속 터지고 있는데 전부 '아니다' 또는 '기억이 없다'고 맞서는 총리를 향해 일본 의회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증거를 대라고 맞받았습니다.
도쿄에서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절친이 운영하는 가케학원이 수의학부를 신설하는 과정에 특혜를 줬다는 새로운 의혹에 대해 야당은 전면 공세를 폈습니다.
학부가 세워지는 지자체에 '총리의 안건'이라며 압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다마키 유이치로/일본 희망의당 대표 : 다시 말해 아베 총리가 하는 답변이 거짓말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겁니다.]
아베는 "총리의 의향이다"라고 적힌 이전 문서에도 개입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날도 진지한 해명 대신 반박으로 대응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는데, 그렇게 말하려면 명확하게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증거를 대야 합니다.]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그건 아주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나중에 내 기억을 더듬어 볼 수밖에 없는데요…]
총리 뒷자리에 앉은 비서관은 야당 대표의 질문에 야유를 하는 전례가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당내 주요 인사들은 "이해할 수 없다" "바보같은 행정이다"라면서 포스트 아베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