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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핵외교 시동…한·러 정상 "조속 해결 의견 일치"

입력 2017-09-06 18:11 수정 2017-09-06 23:46

- 북 핵실험장 인근 주민들 사이에 '귀신병' 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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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핵실험장 인근 주민들 사이에 '귀신병' 소문도

[앵커]

미국이 현지 시간 11일,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러시아에 도착해서 조금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임소라 반장 발제에서 한러 정상회담 소식, 그리고 추가 대북제재 논의 움직임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새벽에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습니다.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1박 2일의 순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순방은 짧지만 여러모로 중요합니다.

안보리에서 새 대북제재 카드로 논의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을 위해서는 중국은 물론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북방경제협력 정책에도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회담, 확대 오찬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러 정상회담 : 짧은 기간 동안 거듭 만나고, 또 거듭 통화도 하다 보니 아주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푸틴 대통령과 저는 연배도 비슷하고, 또 성장 과정도 비슷하고, 기질도 닮은 점이 많아서 많이 통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그런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를 희망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특히 "두 나라의 교역량이 올해 6개월간 50%정도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6일)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에 특히 관심이 쏠렸는데, 두 정상이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북핵, 미사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압박과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당초 회담은 우리시간으로 1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상습 지각을 하는걸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이 역시나 34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습니다.

지각대장으로 유명한 푸틴의 평소 패턴을 감안하면 아주 양호한 수준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를 4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든적도 있었죠.

내일 문 대통령의 일정으로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과 한일 정상회담이 잡혀있습니다. 양자회담에서 새 대북제재 방안이 긴밀하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자 이야길 좀 바꿔서요. 제가 사진을 몇 장 준비했습니다. 잠깐 보시겠습니다. 지난 3일 6차 핵실험 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모습입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입니다. 실험전과 비교할때 확연히 달라졌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산사태가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이곳! 만탑산 쪽에 집중된걸 보실 수 있습니다.

2차 지진으로 갱도 함몰 가능성도 추측되고 있지만, 사진상으로는 구멍을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반복된 핵실험으로 지반이 약해졌고, 갈수록 그 위력까지 커지면서 방사능 유출 우려는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2009년 2차 핵실험, 2013년 3차, 2016년 4차, 5차 핵실험 역시 이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윤영석/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실제 북한 내부에서는 지금 길주 군에 원인 없이 코에서 코피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그런 증상. 또 이빨과 머리카락이 빠지는 그런 전형적인 피폭 사례가, 피폭 증후군이 지금 소위 '귀신병'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을, 북한 내에서. 그래서 이러한 것이 돌고 있다는 그런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어제) : 피폭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저희가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릴 만큼의 어떤 그런 결과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방사능 유출은 중국 당국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죠. 이런 가운데 대북제재 카드로 거론되는 원유 공급 중단에 표면적으로는 반대하고 있지만, 중국이 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제가 어제 왕이 장관하고 통화했을 때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 논의를 하는 데 있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이렇게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전면 중단은 어렵지만, 일시적으로 원유 공급을 중단하거나 북한에 보내는 원유량을 줄이는 정도의 절충안에 중국이 마지못해 동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북한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맞서 "우리식 대응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다" "그로 인한 파국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추가 도발을 하겠다는 건데,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인 오는 9월 9일, 구구절과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월 10일 쌍십절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북핵외교 시동…한·러 정상회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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