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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때 지하벙커 피신"…백악관 인근 교회도 불타

입력 2020-06-01 21:04 수정 2020-06-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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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서 스무 개주, 마흔 개 도시에는 야간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격렬한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시위대의 접근을 막으려고 야간 조명까지 껐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끝없이 이어지는 시위대의 행렬이 일제히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곳 백악관으로 향하는 도로를 가득 메우고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발걸음이 멈춘 곳은 백악관 바로 앞 공원입니다.

[시위대 : 우리는 폭동을 일으키려고 온 게 아니에요. 평화집회를 하는 거예요.]

[나리아 악벌/워싱턴DC : 우리가 이렇게 나와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바뀔 거예요.]

시위 현장 주변에선 웬만해선 처벌하지 않는 과도한 면책 특권을 경찰에 주는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날이 저물면서 격해졌습니다.

시위대가 다가오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도 격렬하게 맞섰고, 곳곳에서 유리창이 깨지고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백악관은 거의 모든 야간 조명을 끄고, 반경 1마일내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이틀 전 시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극좌파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등 미국 내 40개 도시에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지고 주방위군이 속속 투입됐지만, 시위 확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말 새 워싱턴에서 체포된 시위대 가운데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이름도 포함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경찰관이 한쪽 무릎을 꿇고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사건 당시, 백인 경찰은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목을 8분 46초 동안 눌렀고, 플로이드는 마지막 순간 어머니를 찾았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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