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2011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미국 출장을 앞두고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여성 행정관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행정관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족으로 특활비 의혹은 번져가고 있습니다.
먼저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2011년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미화 10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해 10월 예정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환전한 국정원 특활비였습니다.
이 돈은 다시 청와대에서 김윤옥 여사를 담당하는 부속실의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됐다고 김 전 실장이 진술했습니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김희중 전 실장과 여성 행정관을 불러 돈의 전달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조사에서 행정관은 김 전 실장 진술대로 10만 달러 돈뭉치가 담긴 쇼핑백을 건네 받았다고 인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김 실장은 "특활비 전달과 관련해선 강현희 전 제2부속실장도 전혀 몰랐을 것"이라며 비밀스럽게 이뤄진 일이었다고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A씨 이외에 40년 넘게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집사처럼 일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 인사도 추가로 소환해 특활비 수수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의 특활비 수사가 이 전 대통령 앞까지 다가서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