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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들의 팀, '어리둥절한' 금메달…평창 뒷이야기들

입력 2018-02-18 21:51 수정 2018-02-1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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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평창올림픽이 열흘째. 그러니까 후반부에 접어들었는데, 최근 눈길 끄는 올림픽 이야기들 취재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강신후 기자, 우리 여자 컬링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앞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외신도 집중 조명을 하고 있다고요. 
 
김씨들의 팀, '어리둥절한' 금메달…평창 뒷이야기들

[기자]

네. 사진부터 볼까요. 외신은 이 사진을 인용해 우리 여자 컬링을 '팀 킴'이라 부릅니다.

여자 컬링은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두 성이 김씨입니다. 때문에 유니폼 뒤에 모두 'KIM'이라고 새겨져 있는데요, 외신 기자들도 진짜 자매인지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진짜 모두가 가족은 아니죠?

[기자]

네. 김영미, 김경애 선수만 친자매입니다. 하지만 컬링이 팀으로 선수를 선발하다보니 친구지간이고, 합류하기 전 서로 친분이 있어서 팀 분위기만큼 정말 가족같다고 합니다. 오늘 경기 후 한 말 들어보시죠.

[김초희/컬링 국가대표 : 외국 사람들은 성이 똑같으면 가족이라고 하는데 밖에서 경기 끝나면 너희 가족 이겨서 축하한다고 박수쳐주셔서 가족 아니라고 그랬어요.]

[앵커]

이름이 화제가 됐지만, 우리 여자 컬링팀 실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주목받은 게 있죠?

[기자]

네, 성만 같은 게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게 사실은 더 주목받아야 합니다. 살 떨리는 순간 스톤 한 두개를 밖으로 내보내는 장면이 계속 이어지면서, 위기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4강 진출이 눈앞에 있습니다.

[앵커]

쇼트트랙 헬멧에 조그맣게 들어간 김아랑 선수의 노란 리본도 눈길을 모았죠.

[기자]

네. 어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헬멧에 그려진 노란리본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물이죠.

그런데 일부 네티즌이 "정치적으로 달고 나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노란 리본을 단 것을 정치적 행위로 볼 수 있나요?

[기자]

노란 리본은 추모의 상징이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축구경기에서도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선수들이 검정 리본을 달고 뛴 적도 있고요. 배구여제 김연경과 프로야구 홈런타자 이대호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노란 리본을 단 장면은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여자 스키 경기에서 1위를 하고 그 사실을 모르고 어리둥절해 한 선수가 있었다고요.

[기자]

지금 사진으로 나온 체코 선수, 레데츠카 이야기입니다. 어제 열린 여자알파인스키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는데도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자신의 주종목은 스노보드인데 연습삼아 나온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스키 대표 :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뭐가 일어난건지 말 좀 해주세요. 그냥 스키를 탔고… 무슨 일인 거죠? 대단하네요.]

[앵커]

두 종목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데, 금메달까지 땄다는 것인가요?

[기자]

비유를 하자면 양궁선수가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격입니다. 동계올림픽에서 이렇게 두 종목에 출전한 선수는 레데츠카가 최초입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얼굴에 화장을 하지 않아 고글을 벗지 않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레데츠카는 22일 주종목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합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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