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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2·8 독립선언 터'…엉뚱한 번지수에 관리도 안 해

입력 2019-01-07 21:29 수정 2019-03-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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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8 독립선언은 20일 뒤 3·1 운동과 이후 상해 임시정부 출범까지 이어지는 민족 독립운동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정부는 10년 전부터 두 차례 현지조사를 했지만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곳 말고도 일본에 있는 다른 독립운동 관련 장소에는 위치를 알아도 기념 표식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홈페이지에 표시된 2.8 독립선언 장소입니다.

일본 도쿄의 한 대기업 건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곳은 2.8 독립선언이 이뤄진 당시 YMCA 터가 아닌 엉뚱한 곳입니다.

정부는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현지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실제 장소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국가보훈처 소속 독립기념관 측은 "조사단이 정확한 주소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지역에서 재개발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현재 도쿄YMCA에 2.8독립선언 관련 자료실이 있습니다. YMCA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곳이라 턱없이 부실한 상황입니다.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있는 원본을 받지 못해 복사본만 진열돼 있습니다.

벽 곳곳은 얼룩져 있고 기념비도 정부 지원 없이 YMCA가 자체적으로 세웠습니다.

특히 일본에 있는 다른 독립운동과 관련된 사적지에는 우리 정부가 세운 기념지 표지는 한 곳도 없습니다.

조사가 주로 중국에 집중돼 왔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지난해 10월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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