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국의 커피왕' 숨진 채 발견…프랜차이즈 어두운 이면

입력 2017-07-25 21: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망고식스 등등 거쳐간 프랜차이즈마다 승승장구해 '한국의 커피왕'이라고 불리던 강훈 씨가 어제(2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씨의 죽음은 그동안 무리하게 확장해온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의 이면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난관에 부딪힐수록 오히려 대범해져라.'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을 창업하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 신화로 불리던 망고식스 대표 강훈 씨가 저서에 남긴 말입니다.

'한국의 커피왕'이라는 수식어까지 따라다녔던 강 씨가 자신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건 어제 오후 6시쯤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자택까지 찾은 회사 직원이 신고한 겁니다.

스타벅스 국내 론칭팀에서 사회 첫발을 내딘 강 씨는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을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카페베네 500호점을 돌파시키며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창업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빚어진 경쟁은 가맹점은 물론, 본사까지 그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강씨 회사는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었습니다.

[장재남/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 : 매출 줄고 비용은 늘어나고, 당연히 본사는 어렵겠죠. (망고식스의 경우) 신규 브랜드 만들려 했지만 확장 못 하고…]

강씨의 죽음은 그동안 양적 팽창에만 매달려온 국내 프랜차이즈의 이면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가 조사한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절반이 2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기사

'회생절차 신청' 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당정, 최저임금 대책 긴급 회의…소상공인 대책 등 논의 한 동네 같은 브랜드 치킨집 두 곳…"착각했다"는 본사 시장 커질수록 '교묘한 갑질'…프랜차이즈 신화의 그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