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을 시청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개막식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는 실시간 중계를 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지상파 측과의 협상이 지난주 결렬됐고 개막 하루를 앞둔 14일까지 진전이 없었다고 한다. 개막전에 이어 시작하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도 PC와 모바일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지상파 3사는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데 약 1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900억원보다 크게 올랐다. 심지어 대표팀의 성적은 어두운 전망 뿐이다. 조별 예선 세 경기로 한국의 일정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포털 입장에선 예년 대회와 대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관심도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지상파 3사 측의 재판매 금액을 접했을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물론 한국 경기가 열리는 18일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그 전에 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전례를 감안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상 전문 서비스인 아프리카 TV와 푹TV는 협상을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선 기사와 온라인 콘텐츠 대행사로부터 제공받는 하이라이트(클립) 영상으로 월드컵을 대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