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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코로나…유니클로 본사, 17년 만에 매출·순익 '뚝'

입력 2020-10-16 20:38 수정 2020-10-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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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유니클로 본사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줄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는데,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결국 본사까지 큰 타격을 입은 겁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입니다.

드문드문 고객들이 보이지만, 한때 길게 늘어섰던 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수연/경기 고양시 사리현동 : (불매 운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어요. (일본) 제품을 안 샀고 여전히 잘 찾아가지 않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코로나19까지 겹치자 유니클로 일본 본사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순이익이 전년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12% 하락했습니다.

순이익과 매출이 동시에 줄어든 건,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본사는 국가별 실적을 밝히진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고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오카자키 다케시/유니클로 본사 최고재무책임자 :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158억엔(약 1700억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매출 1조 원이 넘었는데, 불매 운동으로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서울 강남점을 비롯해 매장도 스무 개 가까이 문을 닫았습니다.

자매 브랜드인 GU는 아예 한국에서 철수했습니다.

다만 불매운동이 예전만큼 거세진 않고 겨울철 유니클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이런 하락세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인턴기자 : 황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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