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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브리핑서 작심발언…무얼 전하고 싶었나

입력 2017-11-22 18:08 수정 2017-11-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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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아까 이국종 교수가 2차 브리핑을 하면서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는데, 이국종 교수 브리핑 내용이 상당히 길어서 임 반장이 따로 발제를 또 짧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 내용 잠깐 보죠.

[기자]

이국종 교수는 요즘처럼 병원장에게 호출을 많이 받은 적이 없다는 얘기로 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병원장이 격노했고, 이런 상황들이 '견디기 힘들어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작은 외과대학은 이런 논란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없는 처지라며 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의사들이 그렇게 환자분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칼을 쓰는 사람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하는 말대로 외과의사가 쓰는 칼과 살인자들이 쓰는 칼은 칼 잡는 각도만 다르다고 할 정도로 저는 그 칼로 사람 몸을 가르고 들어가고, 장기를 떼어내고, 혈관을 발라냅니다. 의사의 전체 영역, 의학의 전체 영역 중에서도 외과 의사들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아주 특화돼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말의 잔치가 돼버리는 그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저희는 그걸 헤쳐 나갈 힘이 없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건 아니지만, 북한군 병사가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돼 인격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한 글을 올린 것이나, 자신이 환자를 데리고 쇼를 한다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에이즈 환자를 사전 검사 없이 수술한 적도 있다"면서 중증외상센터 의료진 역시나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간호사는 300여 시간 저하고 같이 비행을 하다가 쓰러진 이후에 다시는 비행을 하지 못합니다, 이제. 자꾸 걷다가 쓰러집니다. 유산을 하기도 합니다. 헬기 타고 출동할 때 그런 거에 대해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씁니다. 저는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잘못됐다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인권침해를 말씀하시기 전에,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씀하시기 전에 정작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비참하게 일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직원들… 한국에 있는 모든 병원들은 영미권에 있는 선진국 병원들에 비해서 직원을 3분의 1 정도밖에 고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 환자들이 골든 타임에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관심을 보내달라고 호소하는데도 브리핑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그 사람이 죽음을 무릅쓰고,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자기 몸에 총을 4발 이상을 맞아서 거의 죽어가면서 여기까지 온 이유는 자기가 생각했던 한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왔지, 중증외상환자가 갈 데가 없어서 수용을 못하거나 환자분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려고, 그걸 알려고 한국에 온 건 아닐 겁니다… 그 환자가 저희 병원에 도착해서 수습, 응급 처치를 마치고 수술방에 들어가는데 30분 걸렸습니다. 이게 제가 배웠던 미국과 영국과 일본에서의 스탠더드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두번째 발제 제목은 <이국종은 브리핑에서="" 무얼="" 전하고="" 싶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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