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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뛰려다 '꽈당'…육상 트랙 위 선수들이 만들어낸 '희비'

입력 2019-10-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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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뛰려다 '꽈당'…육상 트랙 위 선수들이 만들어낸 '희비'


[앵커]

가장 빨리 뛰려다가 마음이 앞서서 고꾸라지는 선수들, 누가 가장 빠른가를 겨루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의외로 넘어지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순위를 뒤바꾸는 아쉬운 순간이지만, 때로는 생각하지 못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허들 남자 110m 결승|세계육상선수권대회 >

110m를 달리며 모두 10개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레이스.

1등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했지만, 진짜 울고 싶은 선수는 따로 있었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자메이카의 맥레오드는 막판까지 1위를 다투다 허들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돌발적인 상황은 바로 옆에서 달리던 선수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틀 전에는 더 억울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넘어진 에티오피아 니가테, 그 바람에 넘어진 인도의 세브르는 벌떡 일어나 달렸습니다.

그런데 레이스를 마칠 무렵 니가테가 또 넘어진 탓에 세브르는 장애물을 기어올라 넘느라 다시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세브르는 20위에 그쳐 15명이 뛰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대회 조직위는 세브르를 추가로 결승에 올렸습니다.

너무 빨리 달리려는 마음에,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신발이 벗겨지며 고꾸라지는 선수들.

이렇게 넘어지고도 우승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한 번 넘어지면 레이스를 망치고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수들을 돕는 장면도 나옵니다.

넘어진 선수를 부축하며 끝끝내 완주한 장면은 이 선수가 속한 아프리카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기니비사우를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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