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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병사, 한국 걸그룹 좋아해…현빈 닮은 만24세 청년"

입력 2017-11-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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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나저나 부상 병사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우리나라 걸그룹 노래도 직접 들었다면서요?

[정강현 반장]

네, 북한 군인은 한국 걸그룹과 미국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수는 "환자에게 소녀시대의 '지'를 오리지널 버전과 락 버전, 인디밴드 버전 등 3가지로 들려줬더니 오리지널 버전이 가장 좋다고 했다"고 합니다. "걸그룹을 되게 좋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영화 채널을 틀어줬더니 미국 드라마 CSI, 미국 영화를 좋아하더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TV도 설치하기는 했는데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국 뉴스를 접하지 않게 하려고 채널 선택권은 주지 않고 영화 전용 채널을 중심으로 트랜스포터 등 미국 영화와 미드를 많이 틀어줬다"고 합니다.

[임소라 반장]

이 교수는 북한군 병사에 대해 "과묵하지만 듬직하고 좋은 청년"이라며 "연예인 현빈을 닮았다"고 전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그 친구가 한국사회에서 직장에 들어가 여생을 살면서 돈을 벌고 세금을 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앞서 일부 언론 보도에서 북한 병사가 우리 쪽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다고도 나왔었는데, 맞나요?

[양원보 반장]

일단 노래를 들려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고 의료진이 정서 안정 차원에서 노래를 틀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부 환자는 기관 삽관을 제거하고 나면 정신을 못 차리고 미친 사람처럼 행동을 하기도 한다"며 "그때 환자를 깨우기 위해 심한 자극을 주지 않고 재미있는 걸 보여주는 게 치료 기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최종혁 반장]

북한 병사의 신원은 만 24세 오모 씨로, 일부 언론에서는 실명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일단 의료진은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까 트랜스포터를 이 교수가 환자와 함께 잠깐 봤다고 했는데 이 환자가'나도 운전을 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운전병으로 일했던 걸 알 수 있죠.

의료진은 이르면 이번 주말 일반 병실로 옮겨 경과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우리 당국의 합동 심문 등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한 달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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