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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식료품값 올랐는데…" 체감과 다른 이유는 '가중치'

입력 2019-12-03 08:08 수정 2019-12-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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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저물가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는데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좀 다르죠. 먹거리를 포함해서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체감하는 것과 지표가 차이가 나는 건 물가지표에 반영하는 가중치 때문입니다.

이어서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7억 원에 거래된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 비슷한 평수가 13억 7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몇 달 만에 4억 원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이렇게 집값이 꾸준히 올랐으니 물가도 올랐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권금자/서울 용강동 : 집값도 많이 올랐고, 물건값도 올랐고… 그러니까 살기가 힘들잖아요, 서민들이.]

하지만 집값 자체는 물가지표에 잡히지 않습니다.

대신 전세나 월세, 상가 임대료가 들어갑니다.

집값에 비해 임대료는 아직 덜 오른 탓에 지표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입니다.

지표와 체감의 거리가 가장 벌어진 건 식료품,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입니다.

[정순예/서울 신공덕동 : 10만 원어치 사면 먹을 게 없어요. 집에 가서 풀어놓으면 산 것도 없는데…]

물가지표에 반영하는 비율, 가중치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올해 값이 내린 쌀, 돼지고기는 가중치가 높습니다.

그만큼 물가를 많이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배추, 파는 값이 올랐지만 가중치가 낮아 영향이 덜합니다.

다른나라에 비해 특히 생필품 값이 비싼 것도 체감도를 끌어올린 원인입니다.

식료품, 옷 등 생활물가지수는 서울이 런던, 파리, 홍콩보다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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