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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흉기' 들고 난동…돌려차기로 단숨 제압한 경찰관

입력 2020-11-16 20:50 수정 2020-11-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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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취객에게 돌려차기 한 방이 날아갑니다. 한 경찰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활약으로 공포에 떨던 시민들을 구했습니다.

숨죽였던 당시 상황을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식당 밖으로 나온 점주를 위협합니다.

겁에 질린 학생들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급니다.

[식당 점주 : 학생들도 위협을 당해서 도망치듯이 오다가 저희 가게까지 온 거였어요.]

50대 A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립니다.

[김성수/경위 (부산 강서경찰서 신호파출소) : 흉기 버려. 흉기 버려. 안 그러면 (테이저건) 쏜다. 2~3회 정도 경고명령을 했는데도.]

급기야 흉기까지 던집니다.

경찰관이 몸을 웅크려 피한 뒤 돌려차기로 제압합니다.

[살짝 떨었다. 진짜. 바로 하이킥.]

쓰러진 A씨는 격렬히 저항합니다.

[으악! 이 XXX. 죽을래? XXX.]

식당에서 지켜 본 손님들도 가슴을 졸입니다.

[지금 안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참다 못한 시민 한 명이 다리를 붙잡고 포박을 돕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A씨는 27cm 크기의 흉기를 지닌 채 이 해변산책로 일대를 20분 넘게 돌아다니며 난동을 피웠습니다.

A씨는 처음엔 중학생 2명과 시비가 붙어 홧김에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다른 학생 2명에게 술을 사 주겠다며 함께 식당에 갔는데 점주가 술을 팔지 않아 기분이 나빠 흉기를 꺼냈다고 말했습니다.

조금만 대처가 늦었더라도 위험한 순간으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김성수/'돌려차기' 경찰관 : 주변에는 지나가는 행인도 몇 분 계셨고. 별 다른 피해가 없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특수협박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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