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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여객기 격추' 사과…반정부 시위 거리로

입력 2020-01-13 07:19 수정 2020-01-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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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사일로 여객기를 추락시켜 176명을 숨지게 했죠. 이란 정부가 피해 국가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8년 전에 단교했던 캐나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사과 전화를 걸었습니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란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란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란 주재 영국 대사는 한때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러나라! 물러나라!]

이란 테헤란 시내의 공과대학 앞에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격추당한 여객기에 탔던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집회는 혁명수비대와 정부에 대한 규탄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족 : 우리는 (이란 지도자들의) 무능함, 그리고 무력함 때문에 이곳에 모였습니다.]

테헤란에선 최대 1000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비판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최루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이란 경찰은 집회에 참여한 롭 매케어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한 때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과격한 행동을 선동하려 했다'는 건데 이란 외무부의 개입으로 3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근거 없이 체포한 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정부 집회는 시라즈와 이스파한 등 지방에서도 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용감하고 오래 견뎌온 이란 국민에게'란 제목입니다.

영어는 물론 이란 파르시어로 글을 올렸습니다.

"나의 정부는 계속해서 당신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란 정부를 향해선 "평화로운 시위자들에 대한 학살이나 인터넷 차단은 안 된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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