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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에게 완패한 보우덴, 5이닝 3실점 '패전 위기'

입력 2017-09-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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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에게 완패한 보우덴, 5이닝 3실점 '패전 위기'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시즌 6패(2승) 위기에 놓였다. 홈런 1위 최정(SK)과 승부에서 완패한 탓이다.

보우덴은 14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다.

1회가 문제였다.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면서 한 이닝에만 공 41개를 던졌다. SK 리드오프 노수광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연이어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고, 1사 후 3번 타자 최정과 승부에서 호되게 당했다. 최정은 보우덴이 공 11개를 던지는 동안 7개를 커트해 내며 끈질기게 괴롭혔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최정과의 승부에서 급격하게 밸런스가 흔들린 보우덴은 다음 타자 정의윤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1사 만루서도 제이미 로맥을 5구 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 보냈다.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결국 다음 타자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잃었다. 0-2 리드를 빼앗겼다.

더 이상은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된 1사 만루서 정진기를 삼진, 김성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초반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회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나머지 세 타자를 외야 플라이 3개로 돌려 세웠다. 3회 역시 삼자범퇴. 4회는 2사 1·2루서 최항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낸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역시 무실점으로 끝냈다.

그러나 두산이 1점을 추격한 5회 다시 최정에게 당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에게 볼카운트 2-2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통타 당했다. 최정이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46호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역대 KBO 리그 3루수 최다 홈런과 SK 타자 최다 홈런 기록까지 헌납했다.

결국 보우덴은 공 105개로 5회까지 임무를 마친 뒤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1회 최정에게 던진 공 11개와 강판 직전 얻어 맞은 홈런 한 방이 보우덴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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