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두의 이목이 쏠린 열차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주위를 그림자처럼 살폈습니다. 사실상 비서실장의 영향력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동당역에 멈춰선 열차에 환영인파와 취재진의 시선이 쏠립니다.
열차의 문이 열리자, 환영단의 음악도 시작됩니다.
그런데 등장한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었습니다.
치마정장을 입고, 힐을 신은 김 부부장은 빠르게 길을 미리 살펴보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약 1분뒤 김정은 위원장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의 뒤로 빠르게 내려오던 김 부부장은, 길목에 서 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팔을 살짝 밀치기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탈 방탄차 뒷좌석에 가방을 넣고, 김 위원장이 차에 타자 곧바로 뛰어서 자신의 차로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을 직접 챙기며 그림자처럼 최전방에서 김 위원장의 보좌한 것입니다.
김 부부장의 '그림자 의전'은 오늘 새벽 열차가 잠시 정차했던 난닝역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김 위원장 옆에서 두 손으로 공손하게 재떨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보였줬던 김여정 부부장의 가장 가까운 비서실장 역할이 베트남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화면제공 : TBS/J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