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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메뚜기 수명은 90일"…홍콩 시민들 향해 '협박'

입력 2019-08-15 21:19 수정 2019-08-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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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육군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간다", "메뚜기의 수명은 90일이다" 이런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콩 시민들을 향한 협박이지요.

베이징에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기서 출발하면 홍콩까지 10분이면 간다."

중국 동부전구 육군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가 내린 게시물의 일부입니다.

'7가지 상식'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 중에는 군용 차량 사진과 홍콩 공항까지 길을 안내한 내비게이션 화면도 포함됐습니다.

6번째와 7번째는 지난 8일이 입추였다며, 메뚜기의 생존기간은 약 90일로 가을이 오면 멸종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메뚜기 사진 위에는 노골적으로 홍콩 독립분자라고 써놨습니다.

인민전선은 앞서 홍콩 정부가 통제불능일 경우 중국법을 적용한다는 법조항 등도 소개하며 시진핑 주석이 지침으로 내렸다는 '준엄한 법집행'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제츠 정치국위원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6월로부터 약 90일이 되는 9월이 되면 진압을 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으리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다시 개입 의사는 밝히지 않은 채 트위터를 통해 홍콩 사태의 인도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CCTV도 "홍콩을 어지럽히는 폭도는 입추 지난 메뚜기"라고 경고한 가운데, 존 볼턴 보좌관까지 '제2의 천안문 사태'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홍콩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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