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도입한 제로페이가 결제 방식이 너무 복잡해서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에 전해드렸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쓰이는지 실적을 봤더니 한달간 총 결제금액이 3억 원에도 못미쳤습니다. 정부가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입니다.
[상인 : 제로페이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서울시청 주변 상인들 역시 제로페이에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상인 : (안내문) 순서를 보고도 결제를 못하시더라고요. 저도 잘 모르니까 '잠시만요' 해 놓고 읽어보고요.]
이러다보니 지난 1월 제로페이의 결제금액은 2억 8272만원에 그쳤습니다.
가맹점 한 곳당 6063원 꼴입니다.
제로페이의 장점은 소상공인들이 카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매출이 3억 원보다 적은 곳은 이미 카드 수수료가 0%대입니다.
번거로운 절차를 감수할 만큼 수수료가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비자들도 각종 부가서비스가 많은 신용카드를 여전히 선호합니다.
[김진희/서울 등촌동 : (제로페이 혜택) 내용을 모르겠고요. 신용카드는 얼마 이상을 쓰면 통신비 절감되고 영화도 볼 수 있고요.]
다만 변수는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신용카드의 소득공제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소득공제율이 40%에 달하는 제로페이가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