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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선전'에 당황한 일본…"예상 밖" "급 낮다" 공세

입력 2020-10-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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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도 우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서 "예상 밖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유 본부장이 총장으로선 "급이 낮다"며 끝까지 견제할 분위기입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은 한국의 선전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눈치입니다.

나이지리아와 케냐 후보가 승부를 다툴 것이란 관측이 빗나간 겁니다.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 등을 역임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입니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했다"거나 "유 본부장이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을 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일본 언론은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서 일본 정부가 크게 경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본으로선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가 모두 마뜩지 않습니다.

나이지리아 응고지 후보는 중국이 밀고 있다는 점이 걸립니다.

WTO 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걸 일본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WTO에 일본 수출규제 제소를 주도한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건 더욱 내키지 않습니다.

일본은 각료급이 맡아야 하는 WTO 사무총장으로선 유 본부장의 급이 낮다고 공세하고 있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유 본부장이 당선되더라도 일본이 축하하거나 지지 성명을 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164개 회원국들의 의견을 듣고 반대가 없는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한 국가라도 계속 반대한다면, 올해 안에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강아람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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