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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의원 1/3 자리 스스로 줄여…"1조3천억원 절감"

입력 2019-10-09 21:52 수정 2019-10-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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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서는 의회가 제 머리를 스스로 깎았습니다. 우리의 국회처럼 삭발을 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의원 수를 3분의 1이상 줄이는 법안을 하원이 스스로 통과시킨 것입니다. 이번 통과를 주도한 정당은 10년 동안 1조 3000억 원가량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의회 의원 수는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하원 630명, 상원 315명으로 945명이나 됩니다.

하원이 이를 600명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의원 세비와 활동비가 줄어 예산을 아낄 수 있고 의정도 효율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집권 연정에 속한 반체제정당 오성운동이 주도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30년 묵은 숙제였습니다.

오성운동 관계자들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새로운 정치의 중심에 국민이 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좌우 할 것 없이 모든 주요 정당이 찬성했습니다.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2023년 총선부터 적용됩니다.

일부에서는 의원 수를 줄이면 로비스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예산 절감액도 부풀려졌다며 반대합니다.

연정에 참여 중인 중도좌파 민주당은 의원 수 감축에 이어 선거제도도 고치자는 입장입니다.

지금은 비례대표제와 소선구제를 섞어 의원을 뽑습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극우 동맹당이 1위를 달립니다.

아예 비례대표제로 바꿔 한 정당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게 해 합의하는 정치를 만들자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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