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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칼, 맞으면 장난 아니다…서늘한 기운 도는 파괴력

입력 2012-08-0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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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펜싱 칼은 칼날이 출렁출렁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파괴력은 장난 수준이 아닙니다.

정종문 기자가 그 힘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상대를 공격했을 때 크게 휘어지는 칼.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강철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힘은 어느 정도일까?

최병철이 동메달을 따낸 플뢰레.

꽃봉오리처럼 뭉툭한 칼끝이 맥주 캔을 향합니다.

순식간에 캔을 완전히 관통합니다.

찌르고 베기가 가능해 실전에 가장 가까운 종목인 사브르.

날이 없는데도 수박 한통을 쉽게 부서뜨립니다.

칼이 마치 채찍처럼 휩니다.

실제 2004년 우크라이나 선수가 경기 도중 칼에 찔려 숨지는 불상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호 장구에 관한 규정이 엄격합니다.

선수의 얼굴을 감싼 호구는 스테인리스 강철.

몸을 보호하는 재킷은 방탄용 강철보다 더 강한 '케블라' 소재로 만듭니다.

부러진 칼이 몸을 찌를 때 생기는 힘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가슴보호대에 케블라 재킷까지 겹겹이 껴입어도 찔렸을 때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도희/서울시청 펜싱팀 : 멍 자국은요, 아무래도 펜싱이 보호장구를 하고 있지만, 칼의 위력 때문에 쉽게 멍이 들기도 하고 다치기도 해요. 아프죠. 찔릴 때 굉장히 아프고…]

몸을 파고드는 칼끝의 서늘한 기운.

오심 논란 속에 경기장을 눈물로 적셔도, 힘든 경기 끝에 승리의 환호성을 질러도, 두려움을 딛고 일어선 것만으로 모두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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