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북상했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남해안과 부산, 울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내일(23일) 오전까지가 고비라고 할 수 있는데, 태풍 정보 계속 확인하시면서 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제주 서귀포 성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충일 기자, 지금 태풍이 제주도 바로 옆을 지나고 있는거죠?
[기자]
네 지금 제 17호 태풍 타파는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90km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성산앞바다에서는 동쪽으로 70km 떨어진 곳입니다.
이렇게 가까이 있다보니 비바람이 너무 강합니다.
저도 정말 서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비바람에 태풍의 위력을 실감 중입니다.
아침만 해도 걸어다니는 건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눈을 뜨고 걷는 게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 타파는 초속 30-40m 강풍과 600mm 이상의 비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 위력 그대로 오늘 저녁에는 경남 남해안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현재 피해 상황이 있습니까?
[기자]
어제부터 비가 많이 내린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신호등과 전봇대가 부러지고 나무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공사장 펜스 등이 무너졌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시간당 20-30mm의 폭우가 오락가락하면서 제주도내 주요하천의 수위도 높아져 인근 주차장 등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재, 거센 비바람이 불고 있다 보니 오디오가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배편도 끊긴 상황이죠?
[기자]
네 이번 태풍으로 오늘 오전 제주와 다른지역을 잇는 모든 항공편은 결항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말 제주관광에 나섰던 많은 관광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미리 결항이 예상되면서 항공사별 공지가 이뤄져 현재 공항 대합실은 큰 혼잡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올라가려다 실패한 관광객들은 앞으로 2박3일은 더 제주에 있어야하는 상황입니다.
항공편만이 아니라 배편보 어제부터 제주와 다른지역을 잇는 모든 편이 끊긴 상황입니다.
사실상 제주는 현재 고립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