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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아씨와 머슴' 관계라 생각하면 편하다"

입력 2017-03-13 19:00

"직언 대신 복종하는 참모만"…'수직적 관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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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언 대신 복종하는 참모만"…'수직적 관계' 재조명

[정강현 반장]

한때 원조 친박 대통령 원로 자문그룹에 속했던 김용갑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직언하는 참모 대신 복종하는 이들만 임명하다 보니 민심을 대통령이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병우 전 수석을 겨냥해 "파악을 못 했건 (알아채고도) 못 막았건 민정수석의 직무 유기"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김 고문은 지난해 9월 쯤 김재원 당시 정무수석한테 '조짐이 안 좋다, 알아보라'고 이야기했지만 듣지 않은 것 같다"고도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임소라 반장]

그런데 박 전 대통령에게 직언을 했던 친박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졌던 게 사실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직언을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걸 거부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는 얘기도 참 많았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대할 때 "'나는 머슴이다'라고 생각하면 가장 편하다, '아씨와 머슴'이라고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편하고, 박 대표도 편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얘길 한 적도 있습니다.

참모나 친박계 의원들과 오랜기간 수직적 관계를 맺어온 박 전 대통령이 직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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