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왜 '기생충'과 사랑에 빠졌을까" "모두가 '기생충' 만든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기생충'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미국에서 더 특별하게 바라봤습니다. 한 달 뒤에 열리는 아카데미상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감독 :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얘기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까.]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은 왜 '기생충'과 사랑에 빠졌을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봉 감독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배우 송강호 씨의 해석은 좀 달랐습니다.
[송강호/배우 : 강점은 체중이죠, 체중. 체중이 압도적입니다. 듬직한 영화가 나올 거 아닌가 이런…]
영화 '기생충'을 만든 감독부터 배우까지, 골든글로브에선 주연이었습니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는 배우 송강호를 만나 팬이라며 악수를 건넸고,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역시 봉 감독에게 "놀라운 영화"라고 칭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모두가 '기생충'을 만든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썼습니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영화 '기생충' :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예요?]
반 이상이 영어 대사인 영화여야 후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신은 이런 제한이 없는 아카데미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아카데미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기생충'은 일주일 후 발표되는 주요부문 후보에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봉준호/감독 : 상을 받기 위해서, 오스카를 목표로 영화를 만든 적은 없거든요. 이 모든 일들은 그냥 덤으로 벌어지는 즐거운 소동이다.]
(화면제공 : 유튜브 'ET Live')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