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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해당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입력 2019-07-15 21:48 수정 2019-07-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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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지요.

# 막말이란 무엇인가?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막말이란 무엇인가? >로 잡았습니다.

[앵커]

막말이란 무엇인가는 다 이제 알잖아요, 너무 많이 나와가지고.

[기자]

정의에 대해서 혼동하는 분들이 좀 있어서요. 

오늘(15일) 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의 아침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주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수출제한 조치 관련 발언 중, 이순신 장군의 배 12척 발언을 비판하다 나온 얘기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댓글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어찌 보면 문통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김.']

옆에 원내 지도부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의 저 발언 뒤에 좀 크게 웃기도 했습니다.

사실 참사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빼고 다른 당에서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그 중에 바른미래당은 "풍자와 막말정도는 구분해라"라고 비판했고요.

가장 큰 비판은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희생자들을 비하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세월호는 너무 이런 데 자꾸 좀 나옵니다. 자꾸 반복이 돼서. 아마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은 세월호에 대한 개념 자체가 좀 다른 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기는 있습니다. 

[기자]

제가 그런 부분을 물었더니 무슨 성역이냐라는 주장도 돌아왔습니다.

일단 정미경 최고위원의 막말이라고 해서 오늘 오전부터 포털에는 많은 기사들이 떴습니다.

보면 수백 개가 될 텐데요.

포털의 뉴스토픽에도 5등에 정미경 막말 해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한국당에서 오후 미디어국에서 나온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해당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입장입니다"라고 얘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막말을 당 미디어국에서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지가 좀 의문인데요.

제가 그래서 사전을 좀 찾아봤더니 국립국어원에서는 막말을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걸 막말이라고 합니다.

물론 법적으로 따지기는 힘들지만 미디어국에서 함부로와 속되게를 어떻게 규정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정미경 위원의 경우는 막말이 아닌 이유로 법적인 검토를 해 봤더니 댓글을 소개한 것뿐이어서 막말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 논리라면 수많은 방송 불가 용어들이 양지에 나올 수가 있습니다.

오늘 정미경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서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에게 입장을 묻는 기자들이 많았는데요.

일단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 정치가와 전략가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정치가와 전략가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뭔가 다른 사람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조국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많이 논란이 됐는데요.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죽창가가 나왔다라고 하면서 소개를 했습니다.

죽창가는 1894년 당시 일본에 항거한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고 김남주 시인이 노랫말을 쓴 노래인데요.

최근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맞물리면서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정의당 김종대 대변인이 지금 페이스북을 할 때는 아니다라면서 비판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 일단 공감은 가지만 전략가들이 할 일은 아니잖습니까… 정치가들은 그럴 수 있습니다만 지금은 전략가가 필요한 시기예요…아주 냉철하게 봐야 됩니다.]

[앵커]

청와대에 있으니까 정치가라기보다는 전략가의 역할을 해야 된다 이런 지적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정부는 달라야 한다는 것인데 민주당 내에서도 일부 비판은 있었습니다.

한 의원은 민정수석이 도움 안 되는 글을 페이스북에 너무 자주 올린다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국회 예결위에서도 조국 수석의 페이스북 글이 좀 논란이 됐는데 출석한 홍남기 부총리는 조국 수석의 표현은 정부가 필요한 분야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두둔을 한 거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조국 수석에 대해서 앞서 봤듯이 정의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도 조금 이례적입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지난 13일에 심상정 대표가 정의당을 앞으로는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라, 다음 총선 때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의 원칙이 아니다라면서 여당인 민주당과의 선 긋기에 나섰는데 그 일환이 아니냐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키워드입니까? 

# 예결위 '공'과 '사'

[기자]

네. 세 번째 키워드는 < 예결위 '공'과 '사' >로 잡았습니다.

오늘 예결위의 모습인데요.

잠깐 한 야당 의원과 정부 관계자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 : (추경에) 또 1800억원을 더 요청했죠.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유명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그…]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 : 본부장님 3000억원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오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예결위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신 나왔는데요.

그런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예결위 야당 의원인 한국당 정태옥 의원과 가족관계입니다.

정태옥 의원이 남편이고요.

[앵커]

그래서 공과 사를 제목으로 뽑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태옥 의원은 오늘 홍남기 부총리에게 일본의 수출 제한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감정적이다라고 비판을 했는데 유명희 본부장은 다른 의원의 대답에서는 정부의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니까 부부가 정책에 대한 입장이 다른 겁니다.

앞서 이제 박덕흠 의원이 유 본부장에게 좀 강하게 질문을 했었는데 한국당의 다른 의원들은 별로 질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의원에게 봐준 거냐라고 묻자 봐준 건 아니고 원래 부총리에게 많이 질문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유명희 본부장이 국회 예결위에는 사실상 대비해서 제가 부군인 정태옥 의원에게 혹시 코치를 한 게 있느냐라고 묻자 집에서는 따로 정치나 정책 얘기는 하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 딸 교육 문제만 얘기했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왠지 그럴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입장이 달라서 얘기하는 순간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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