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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조조와 여포 사이…남경필-이재명, 삼국지 설전

입력 2018-01-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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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오늘(13일)은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오늘은 삼국지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첫 번째 키워드 <조조와 여포 사이>입니다.

[앵커]

남경필 경기지사 얘기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한번 보시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으면 저는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이렇게 올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본인이 조조가 되겠다. 그렇다면 남 지사가 말하는, 그러니까 조조라는 것은 이제 본인을 이야기하는 거고 동탁은 누구를 지칭하는 겁니까?

[기자]

그러기 위해서는 간단히 동탁이 어떤 인물인지 설명을 해드리면요.

중국 후한 말기인 189년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폭정을 휘둘렀던 인물입니다.

[앵커]

황제까지 갈아치우면서 엄청난 권력을 휘둘렀고 그래서 그 동탁을 물러나기 위해서 반동탁연합군까지 결성이 되고 그런 역사가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남 지사가 말하는 구체적인 동탁이 누구를 지목하는지 의문이어서 저희가 남 지사한테 직접 연락을 해 봤는데요.

[앵커]

직접 물어봤습니까?

[기자]

네.

남 지사는 처음에 동탁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 마음에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다가 나중에 곧바로 "바로 한 분이 발끈했죠. 찔리면 발끈한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발끈한 사람이 결국 주인공인 동탁이다,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한 거군요. 누가 발끈했습니까?

[기자]

오늘 이재명 성남시장이 남 지사의 글에 대한 반박글을 또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요.

이 글을 보시면 '남경필 지사님은 조조 아닌 여포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을 보면 조조는 시류에 따라 진영을 옮겨다니지 않았고 여포는 의탁할 곳을 계속 찾아 옮겨다녔으니까 남 지사는 조조가 아니라 여포에 가깝다 이런 겁니다.

남경필 지사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서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또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한국당으로 복당하려고 하는 것을 비판한 겁니다.

[앵커]

그랬군요. 그러니까 경쟁 관계에 있었던 남 지사가 어떻게 보면 이재명 시장을 막기 위해서 본인이 조조가 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석이 될 수가 있는 거겠군요.

[기자]

네, 그렇게 읽히는데요.

아시겠지만 이재명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 지사 입장에서는 바른정당 당적으로는 선거가 쉽지 않으니까 조조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어쨌든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걸로 또 그렇게 결과가 나오고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기도 한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반동탁연합군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적절한 이유였는지, 이런 이야기도 나올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방선거 때문에 복당한다는 주장만큼은 확실히 알겠군요.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 <평창에 모란봉?>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 리포트에서도 나왔는데 이제 북한 모란봉악단이 평창올림픽에 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북한의 실무접촉 대표단의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 관현악 단장이 포함돼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 사진으로 보시는 바로 이분이 현송월 단장입니다.

현송월 단장의 계급은 우리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 당 중앙위 후보 위원까지 맡을 정도로 북한 내 지위가 상당하고요.

김정은의 신임이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일 이 현송월 단장이 예술단 단장에 포함돼 온다면 그만큼 김정은이 신경 쓴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기자]

다만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올지 아니면 다른 악단이나 아니면 별도 악단을, 예술단을 구성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협상 대표단에 현송월 단장이 포함이 됐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모란봉악단이 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거고요. 많은 분들이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매체에도 소개가 됐는데 잠깐 모란봉악단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설명에 앞서서 한번 공연내용을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것 같은데요. 한번 잠깐 보시죠.

모란봉악단은 10명으로 구성된 악단인데 보시는 것처럼 전자기타나 이런 바이올린 연주에도 굉장히 능숙한 모습입니다.

[앵커]

화제가 되기도 했었던 그런 장면들인데, 과거 북한의 보통 공연이었던 것에 비해서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이 있다 이런 평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무도 칼군무라고 해서 북한의 걸그룹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앵커]

북한에서 공연이라고 하면 보통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어떤 우상화, 선전의 수단 이런 것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지 않습니까?

모란봉악단은 저렇게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저기도 그런 메시지가 좀 있나요?

[기자]

그래서 올해 1월 2일날 새해 공연으로 했던 공연을 저희가 쭉 봤는데요.

우상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주요 내용 중의 하나였고요.

보시는 것처럼 그때 장면인데 이렇게 김정은의 사진이 대형으로 뒤에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서 지난 2015년에 베이징공연이 취소된 것도 바로 이런 우상화 내용 때문이었는데요.

이런 내용이 문제되면서 공연 3시간 전에 돌연 취소된 바도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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