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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밀폐된 교도소서 집단감염…교도관이 '슈퍼전파자'

입력 2020-02-21 21:01 수정 2020-02-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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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코로나19 감염 확진 환자가 7만5천명,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등에서의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병원이나 교도소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성훈 특파원, 베이징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대 인민병원 입원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6개월간 만성신부전으로 입원해 있던 노인인데요.

지난달 19일 신장에서 온 딸 부부가 병원에서 간호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7일, 딸 부부가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였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이 곧바로 딸 부부가 간호했던 모친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는데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이번 환자가 감염되자 대학병원은 물론이고 베이징시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병원 측은 병동을 폐쇄했고 시는 환자와 의료진, 시민 등 250여 명을 추가로 검사하고 있는데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병원 말고도 교도소 재소자와 근무자들도 한꺼번에 감염됐다면서요?

[기자]

현재까지 후베이, 산둥, 저장 등 3개성 안에 있는 교도소 4곳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1곳에선 의심환자가 나왔습니다.

우한 여자 교도소와 산둥성 런청 교도소에서 각각 200여 명씩, 모두 500명이 넘습니다.

런청 교도소의 경우 지난 13일 기침 증세로 치료받던 교도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가 슈퍼전파자였습니다.

이 교도관에서 시작해 교도관 7명, 재소자 200여명 등 207명이 감염된 겁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1명의 감염자라도 발생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법이 검증됐다는 발표를 했잖아요.

[기자]

중국 과학기술부가 오늘(21일) 발표한 사실인데요.

완치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주입하는 치료법이 효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쉬난핑/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 : 먼저 우한시 감염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완치판정자 혈장치료를 시행했습니다. 3일 뒤 이들 중 6명에게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고 현재 안정 상태입니다.]

현재 완치자 100여 명이 혈장을 기증해 200명 이상의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각지에서 완치자들이 혈장을 기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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