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노출 장면 쉽게 촬영'…과거 투병 생활 고백
김호정이 영화 '화장' 기자회견에서 노출씬을 쉽게 촬영했다고 했다. 그리고 본인의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적 '화장' 기자회견에서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영화 '화장'은 죽아가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성(김규리) 사이에서 방황하는 중년 남성(안성기)의 이야기를 다룬 임권택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에서 김호정은 뇌졸양으로 쓰러져 피폐해지는 아내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 영화를 위해 삭발과 음부 노출까지 감행하며 열연했다.
김호정은 "개인적으로 아파봤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라고 자신의 과거를 밝혔다.
이어 "이 영화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투병하다 죽는 역할이어서 처음엔 못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누군가는 해야 될 거고, 배우의 운명이란 이런 건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찍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녀는 노출 장면에 대해선 "사실 시나리오에선 성기 노출 장면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상반신 중심으로 찍다가, 풀 샷으로 찍었다"며 성기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어렵게 한 것보다도 사실 그 장면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했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규리도 김호정의 과거 투병생활에 대해 언급하자 눈물을 쏟았다.
김규리는 "14년 전 '나비'라는 영화에서 김호정이 연기하는 걸 보고 눈빛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이름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내가 캐스팅됐을 때 아내 역에 김호정이란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말에 좋아하는 배우라고 정말 기뻐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호정언니가 연기하는 걸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많이 배웠다. 그런데 김호정이 투병 생활했던 걸 나에게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김규리는 "언니 사랑한다"고 말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극중 김호정은 배변을 조절 할 수 없어 옷에 변을 보고 이를 남편이 치워주는 장면에서 김호정은 성기를 노출했다.
김호정 투병고백에 "김호정 눈물, 나도 가슴이 아프다", "그녀를 응원한다", "김호정, 앞으로는 아프지 않기를", "김호정, 정말 대단한 배우신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김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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