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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올레산'이 오래 살게 해"…장수 효과 입증

입력 2019-08-21 21:16 수정 2019-08-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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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리브 유가 노화 방지나 건강에 좋다는 말 많이들 하지요. '올레산'이라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원리가 입증됐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땅속이나 낙엽 더미 같은 곳에서 박테리아를 먹고 사는 '예쁜꼬마선충'입니다.

수명이 최대 3주에 불과해 장수 연구에 자주 이용됩니다.

25도 가량의 고온보다 15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수명이 두 배 이상 길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이승재 교수팀은 선충이 낮은 온도에서 오래 사는 이유가 지방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메디에이터 15'때문임을 발견했습니다.

이 단백질이 불포화지방산 합성 효소를 만들어내는 데, 이 기능이 약한 돌연변이의 수명은 짧습니다.

그런데 돌연변이 선충에게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을 먹였더니 수명이 길어졌습니다.
 
생명 연장을 위해서는 올레산 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올레산이 풍부한 대표적 식품은 올리브유입니다.

55~85%가 올레산입니다.

[이승재/KAIST 생명과학과 교수 : 불포화지방은 온도가 낮아져도 (굳지 않고) 계속 기름상태로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리브유가 (수명 연장에) 필요하다는 걸 저희가 보여준 것이거든요.]

연구팀은 선충을 통해 확인된 올레산의 장수 효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연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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