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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순식간에 번진 불…'드라이비트' 화재 키웠나

입력 2020-10-09 07:51 수정 2020-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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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상 복합 아파트 12층에서 처음 시작된 불길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아파트 전체로 번졌습니다. 외벽에 사용된 스티로폼을 넣은 드라이비트도 급속한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순식간에 윗층으로 번졌습니다.

12층에서 시작돼 곧바로 22층, 3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바람이, 돌풍이 불어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십 분 안에 쫙 번지더라고요. 12층에서.]

소방당국은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위로 빠르게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꼭대기까지 다 번졌죠. 한 30분이 채 안 된 것 같아요. 꼭대기까지 완전.]

아파트 외벽이 불이 번지는 통로였습니다.

[외장 인테리어 타고 쭉 올라갔습니다.]

[전면에 싹 불길이 붙어서 엄청 큰불이 난 줄 알았어요.]

불이 빨리 번진 이유는 외벽 단열재로 시멘트 사이에 스티로폼을 넣은 드라이비트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스티로폼이 쉽게 불에 타고 유독 가스도 배출합니다.

130명의 사상자가 난 2015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이후 6층 이상 건물의 경우 사용이 금지됐지만 2009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박현수, 김용근, 심우성, 이상언, 임저수, 조원희, 최윤지, 이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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