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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올림픽] 태권도 이대훈, 그의 말은 울림이 있습니다

입력 2016-08-2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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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끝났지만…

안 보여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다시 불러냈습니다

이 선수…

이대훈

감히 올림픽 인터뷰 부문이 있다면 이게 '금메달'입니다

태권도 이대훈

이름 들어봤을 겁니다

잘 생긴 얼굴 때문에 더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 태권도의, 이른바 '간판'이죠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데

이번에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실망할 법도 한데

이대훈은 이미 매너로 훈훈한 금메달을 땄죠

자신을 이긴 선수의 손을 들어 올려주고

박수도 보냈습니다

올림픽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인데

승복…그걸 아름답게 해냈습니다

그 후…그를 만났습니다

되도록 인터뷰 대부분을 살려봤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Q 승패에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초연했는데…

뭐가 중요한 지를 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시합 전에도 "이대훈 선수 금메달 따셔야죠" 이러면
저는 "무조건 금메달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메달을 못딸 수도 있고 은, 동이 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려요.
처음 보시는 분들은 "쟤는 욕심이 없다, 간절하지 않다, 절실하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정상에 서고 싶어하는 선수"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 졌을 때 화도 났을텐데 상대 손을 들어주기 쉽지 않았을텐데

모든 선수들의 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선수의 스토리를 알고있다면 어떤 재미없는 경기를 해도 정말 감동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메달리스트들의 스토리가 조금 더 부각되는 거라고 저는 믿고 있거든요.
근데 초반에 진 선수라고 힘든 일이 없고 기쁜 일이 없었을까요.
그냥 그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선수가 얼마나 무슨 일이 있었고 더 좋은 일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는 지는 저는 모르지만
그걸 더 위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Q. 패배한 순간의 솔직한 심정은

어떻게든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던 거고요.
시간이 끝났는데 거기서 더 아쉬워하고 분해봤자
그거는 그냥 나중에 더 후회할 것 같아 가지고
졌지만 아쉽다는 마음만 그냥 생각을 하고서
그렇게 축하를 해주는 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대훈의 말은 울림이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던 우리에게 뜨끔한 메시지를 전했으니까요

체육개혁이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이다..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은데

우리 체육이 가야할 방향을 생각하게 해 준

귀한 화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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