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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었는데 빈정댄다고…CCTV에 찍힌 '도박 참극'

입력 2019-07-05 20:35 수정 2019-07-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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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휴게실에서 도박을 하다가 실랑이가 붙어 동료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도 잃었는데 옆에서 빈정댄다고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당시 상황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흰 옷을 입은 A씨가 주차장 밖으로 뛰어 나갑니다.

검은 옷을 입은 B씨가 쫓아가지만, 따라잡지 못합니다.

곧이어 A씨가 둔기를 들고 나타납니다.

이를 눈치 챈 듯, B씨가 다시 뛰어나옵니다.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둔기와 흉기를 들고 몸싸움을 벌입니다.

A씨가 넘어지자, B씨가 흉기를 휘두릅니다.

이들은 모두 택시기사입니다.

53살 A씨와 63살 B씨는 기사 휴게실에서 밤새 도박을 하다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두 택시기사가 몸싸움을 했던 곳입니다. 아직 도로 군데군데에 핏자국이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흉기에 찔린 택시기사는 이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다시 뛰어들어갔습니다.

휴게실로 뛰어간 A씨가 도움을 요청한 사이 B씨가 다시 흉기를 휘둘렀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돈 잃었는데 옆에서 (못한다고) 비아냥대고 빈정대니까 순간적으로 열 받아서 그런 거죠.]

휴게실에서 쉬는 기사들끼리 종종 도박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변 노동자 : 여기 택시기사들이 많이 와요. 노름하러.]

경찰은 살인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도박을 비롯해 또 다른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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